안녕하세요. SW마에스트로 서포터즈 제3기 유새연입니다. 본격적으로 겨울 추위가 찾아오면서 겨울 휴가 또는 연말 연차휴가를 이용해 따뜻한 해외를 찾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관광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해외여행을 떠난 국내 인구의 숫자는 약 2,900만 명으로 대한민국의 인구인 약 5,000만 명의 무려 절반이 넘는 숫자가 해외여행을 다녀왔으며, 해외여행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렇게 해외여행이 일상화됨에 따라 여행은 우리의 삶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으며 여행의 트렌드 역시 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행의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과거에는 여행사가 기획한 패키지여행을 많이 갔다면 최근에는 여행자 스스로 여행 일정 및 코스를 계획하는 자유여행의 형태가 많아졌습니다. 이런 여행의 형태 변화의 배경에는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달이 있는데요.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서 개개인이 경험하고 느낀 다양한 여행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하게 되면서 굳이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도 손쉽게 여행 계획을 짤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번역 애플리케이션과 지도 애플리케이션의 발달은 각 여행지에서의 의사소통 문제와 길 찾기 문제를 완화시켜주어 좀 더 원활한 자유여행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렇게 여행의 트렌드를 바꾸게 한 애플리케이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정부터 동선 추천, 여행지 공유까지! 사용자 맞춤형 여행 정보 애플리케이션
스마트폰이 널리 이용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은 SNS를 통해 남들과 차별화된 경험을 찾기 시작했고 색다른 여행 아이템들이 널리 확산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또한 여행 정보나 리뷰를 기록하는 블로그나 카페·포털·SNS 등 다양한 여행 관련 외부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전 세계 여행자들 간의 상호 교류를 촉진시켜 집단지성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생성된 인터넷상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데이터들은 결정적으로 빅데이터 기반 기술의 발전을 통해 사용자의 데이터 수집뿐만 아니라 양질의 여행 아이템들을 분석하고 추출한 후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여행자는 저마다 자유롭게 구상한 루트의 여행이 가능해졌으며, 낯선 환경에서의 여행 경험을 더욱 편하고 풍부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단순한 중개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을 통해 소비자의 성향과 위치를 파악하여 알맞은 정보를 적시에 추천해주고 기획·조사·예약·리뷰와 같은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 활발히 등장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예로 ‘트리플’ 과 ‘트립어드바이저’를 소개합니다.
트리플
여행자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 동선 확인이 가능할 뿐 아니라 여행지의 날씨, 시차, 한국인이 찾는 맛집은 어디인지 검색할 수 있습니다.
실제 여행을 떠난 여행자들이 직접 남기는 리뷰, 여행 숙소부터 맛집, 축제 정보까지 확인이 가능하며 전 세계 숙소와 현지 여행사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낯선 여행길도 내 손안에! 길 찾기 애플리케이션
해외여행을 갈 때 필수로 다운로드해야 하는 애플리케이션 중에서 길 찾기 애플리케이션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길 찾기 애플리케이션 중에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이용되는 구글맵은 220개 국가의 길 찾기 뿐만 아니라 관광지·주변 맛집 추천·리뷰 등을 제공하는 정확도가 높은 어플로 유명합니다.
GPS 기능을 이용해서 자기 위치를 선택한 후에 가고자 하는 위치를 검색하여 길 찾기를 시도하면 몇 번 버스를 타야 하고, 소요 시간과 돈은 얼마가 드는지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높은 정확성을 자랑하는 ‘구글 지도’를 만들기 위해 구글은 독자적인 조사 과정을 통해 정확도 높은 지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것은 바로 360도 영상 촬영인데요. 구글은 구글 지도가 서비스하는 기능인 스트리트 뷰를 만들기 위해 360도 영상 촬영을 통해 세계 각지를 촬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를 토대로 구글은 더욱 완벽한 지도를 구성할 수 있게 됩니다.
더 나아가 구글은 ‘맵 메이커’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반 유저들이 참여하여 구글 지도의 내용을 수정하고 개선해 나가는 공간인데요. 이 과정을 통해 구글이 놓쳤던 부분들까지 ‘구글 지도’에 적용되게 됩니다. 이런 다양한 협력 속에서 구글 지도는 그 어떤 지도보다도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지도 애플리케이션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다! 번역 애플리케이션
해외여행 과정에서 지리 문제만큼이나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은 바로 언어 문제입니다. 스마트폰이 등장한지 꽤 되었음에도, 언어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못했는데요. 지리 정보에 비해 언어정보는 그 양이 방대하고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아무리 정보를 다 모아도, 사람들의 말을 스마트폰이 인식해 내지 못하면 제대로 된 통역이 안되기 때문에 개발이 어려운 기술일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되는 연구 속에서 언어에 대한 정보 수집과 사진을 통한 인식은 상당한 기술적 발전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바로 신경망 번역입니다.
기존의 번역 방식은 통계 기반 기계번역(SMT-Statistical Machine Translation)라고 부르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이 방식은 흡사 컴퓨터에 통계에 근거하여 움직이는 번역사전을 입력하는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SMT방식으로 움직이는 번역 프로그램이 어떤 문장을 받아들였을 때,
그 문장의 구성 성분들의 사전적 의미를 파악한 뒤 통계적으로 가장 맞는다고 여겨지는 결과값으로 번역해서 내놓는 방식입니다. 이는 문장을 전체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구성 성분별로 보기 때문에, 번역 품질이 낮아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나는 밤을 먹었다.”라는 문장을 영어로 번역할 경우, 밤이 먹는 밤인지 아니면 낮의 반대말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잘못된 결과값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SMT의 가장 큰 오류입니다.
이러한 오류를 극복하기 위해 나온 기술이 바로 신경망 번역입니다. 신경망 번역은 번역 프로그램에게 문장과 문맥을 학습시킵니다.
바로 머신러닝을 활용한 것인데요, 총 1억 개의 데이터를 통해 각 언어의 문맥과 문장 사용 방식 등을 배우게 해서 좀 더 원활한 번역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그 결과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IT기업들은 사진 인식을 통한 고품질의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언어의 논리적 구조가 다른 경우는 아직 완전한 번역이 어렵지만, 논리적 구조가 비슷한 경우에는 높은 수준의 번역 성공률을 보여줍니다. 사진 속에서 텍스트 정보를 찾고, 이를 실제 텍스트 정보로 변환해서 번역한 뒤 결과값을 사용자에게 제공합니다. 이미 해외여행자들 사이에서는 메뉴판이나 가게 이름을 번역하는데 많이 쓰이고 있는 기술입니다.
파파고
네이버에서 개발한 번역기로 PC와 스마트폰 어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12개의 언어로 번역할 수 있으며, 특히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아시아 국가 언어가 많아 동남아 여행에 매우 유용한 어플입니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과 이미지로도 번역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구글 번역
지금까지 해외여행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는 여행 관련 애플리케이션들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렇게 여행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편리한 소프트웨어 기술이 계속해서 등장하게 되면 앞으로의 해외여행의 트렌드는 더욱더 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에는 굳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거나,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여 여행 지도가 눈앞에 그려지는 기술이 상용화되는 시대가 오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