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에도 아름답고, 사용하기에도 편하게>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면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가치이자 태도입니다.
-주영민 멘토-
최근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로의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화두죠?
스타트업에서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경험디자인 컨설팅을 하고 계시는 주영민 멘토님!
SW마에스트로 초창기부터 합류하셔서 오랫동안 연수생들에게도 의미있는 영향력을 미치고 계시는데요.
멘토님의 열정과 진솔함이 가득한 이야기를 지금 공개합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소마 창립초기부터 10여년간 UX(User Experience)멘토로 참여하였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멘토가 프로그래머로 구성되었는데요.
해를 거듭할수록 서비스 기획이나 구현, 그리고 출시후의 마케팅 전략 관점에서
사용자(고객) 중심적인 가치나 전략이 멘티들의 프로젝트에 담겨야 한다는 필요가 커져 갔고,
저와 같이 UX영역의 멘토를 비롯하여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의 멘토들이 합류하여
더 실제적이고 고객/시장친화적으로 경쟁력있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우리 멘티들이 서비스/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관점에서 벗어나
최종 사용자(고객)를 공감하고 그들의 관점에서 전환하도록 돕고 있는데요.
결과적으로 ‘오래 사랑받고, 유용하게 쓰임 받을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Q. 현재 어떤 일을 하시나요.
약 12년간 SK텔레콤에서 여러 IT서비스나 디바이스 제품을 기획하고 디자인을 리드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 중에는 여러분들이 알만한 멜론, T맵도 있구요. 여러 국내외 제조사와 함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활용하여
다양하고 차별화된 UX기반의 디바이스들을 고안하여 출시했습니다. 그 중엔 세계에서 최초로 시장을 만들어낸 T키즈와치도 있습니다.
이후 더 늦기 전에 나만의 ‘업’을 세우기 위해 기업을 나와 디자인 컨설팅 회사, (주)히든피겨스를 창업했습니다.
현재 현대자동차, SK텔레콤, CJ, 삼성카드 등과 같이 디지털 혁신을 열망하는 기업을 상대로
‘UX/BX디자인 컨설팅팀’을 이끌며 일하고 있습니다.
Q. SW마에스트로 멘토에 합류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어렸을적부터 지금까지 사람에 대해 관심이 매우 큰 편입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왜 저런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지.
사람을 관찰하고, 공감하고 그로 인해 깨닫는 것에 강한 흥미와 즐거움을 느끼고 있고, 그래서 교육에도 비전을 품고 있어요.
이런 제가 UX전문가로서, SW마에스트로의 멘토에 합류한다는 건 자연의 이치와 같이 필연적인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웃음)
짧은 생애를 살아가며 가급적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그들로부터 배우고 누리면서 얻은 것들을
다음 세대 청년들과 아이들에게 나누는 것만큼 가치있는 일이 또 어디있을까하는 생각에 용기내어 지원을 했습니다.
당시 직장인 멘토로 퇴근 후 밤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멘티들과 피곤을 잊고 프로젝트를 함께 했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Q. 멘토링을 하실 때 추구하는 방향이 있다면.
꼰대가 되지 않게 하소서..(웃음)
‘Do not teach it, but just shape it’ 가르치려 들지말고, 다듬어 주자’라는 마음으로 임하려고 노력합니다.
지식을 전수하는 사람이기 전에 같은 팀, 같은 편으로서 먼저 진솔한 관계로 지지하는 존재가 되어야
멘토링의 의미에 맞는 관계가 비로소 시작되는거 같아요.
프로젝트 진행 과정 중에는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씽킹 철학을 바탕으로 서비스의 디테일한 부분에
WOW요소를 넣을 수 있게 사고의 전환을 넛징하는 편이고(왼손같은 멘토는 거들뿐, 슛은 멘티가 직접 쏘는 것) 진로에 대한 불안감이나,
팀워크 중에 미묘하게 발생되는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발견하고 케어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Q. UX와 BX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UX에 대한 개념은 대부분의 소마 멘티분들도 잘 알고 있을꺼에요.
사용자가 어떤 시스템, 제품, 서비스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하면서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 지각과 반응/행동 등 총체적인 경험을 의미합니다.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기능을 만들어서 끼워넣는 작업이 아닌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 그 과정에서 느낄 감정 등 경험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이 관점으로의 전환은 소마인들의 1차원적인 Maker적인 접근에서,
다차원적인 설계자로서 본원적 의미의 Designer적인 접근을 요구합니다.
여러분들이 디자인씽킹에 대해서 배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죠.
문제는 이런 본원적인 기본기가 갖추어졌을때
'그렇다면 우리가 만든 서비스는 어떻게 차별화 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뒤따른다는 것입니다.
BX(Brand Experience)에 대한 화두는 여기서 출발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서비스의 컨셉(우리가 만드는 것을 한마디로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을 글과 이미지로 구체화하고
비단 로고 디자인을 넘어 서비스 외관(Look&Feel)과 서비스의 주요 흐름(Flow) 전반에
우리 서비스 컨셉만의 고유 특징이 뾰족하게 드러나게 하는 작업이 요구됩니다.
그래야 매일 유사한 서비스가 수백개씩 쏟아지는 이 시대에 그것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이 관점을 갖지 못할 경우, 구현된 기술의 난이도나 제공되는 기능의 수를 피력하기도 전에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존재감 없는 서비스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출시 즉시 잊혀질 서비스를 만들게 되는거죠.
Q. SW마에스트로 수료 이후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멘티들에게 조언 한마디.
‘Think big, Start small, Move fast’ 우리 모두 각자 타고난 재능과 기질이 다릅니다.
그 다름이 ‘지금’이라고 하는 시간의 축이나 ‘프로그래머’라고 하는 정형화된 역할에서 보면
누군가는 앞서가고 자신은 뒤쳐진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자기만의 시간의 축과 관점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자신과 시대의 변화를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비로소 초조함을 멈추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지만 진짜인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이상 할까말까 머뭇거리지 않고 숨쉬듯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길꺼에요.
이런 호흡을 갖는다면, 꿈꾸는 것을 멈추지 않을 수 있을 겁니다.
SW마에스트로 멘토링 과정 동안 오래 함께 하고픈 동료, 멘토, 팀을 발견하고 어린아이처럼 마음껏 꿈꾸시길 진심으로 바래요.
이런 기회 또 오지 않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연수생 에피소드가 있다면.
흥미롭게도 매년 기억에 남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인연을 가진 제자는 ‘4기 유정호’군입니다.
당시 제 멘토링 팀의 팀장이었고, 함께 신나게 소셜 캐쥬얼 게임을 만들었지요
(정말 병맛 게임이었는데 너무 시대를 앞서갔나하는 생각도 ㅎㅎ)
현재는 ‘이노플’이라는 개발사의 대표로, 저희 회사와 수년째 함께 협력하고 같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소마 과정을 마친 후 대학원을 진학하거나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도 많지만,
역시 무엇보다 본인이 길과 결을 발견하고 창업을 해서 자신의 업을 세우는 것은 참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최근 몇년간을 돌이켜보면 기억나는 기수는 10기에요.
생각만해도 웃음이 나오는 기수인데, 알고보니 제가 맡은 팀들이 소마 센터에서 같이 서식(?)하는
자기들끼리도 끈끈한 팀들이었던거에요. 멘토링 중에 서로 편하게 들러서 깜짝 합류하기도 했어요.
결국 멘토링을 마친뒤 세 팀이 연합 회식을 갖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카톡방을 유지하며 교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막차팀(류동훈,공채원,강성찬), 트리플B팀(김재연,박영환,정성연), Dal팀(김은수,최현서,김광호)..
이름을 적고있는 와중에도 얼굴이 떠올라 웃음이 나오네요. (오해하지 마세요. 사랑스러워서가 아니라 웃겨서입니다.)
모두 각자의 열정과 재능으로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의 길을 써나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고, 그래서 자랑스럽습니다.
Q. 소마 12기에게 한 마디
소마에 대해 많은 것들을 기대하고 왔을 우리 12기..
코로나로 응당 주어져야 할 당연한 것들을 못누리고 있어서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선배들이 누렸던 것들을 누리지 못한다는 아쉬움에 머물러있지 말고
오히려 이런 제약과 한계 가운데서도 특별한 성취를 이루는 ‘역대 가장 강인한 기수’가 되길 기대합니다.
자신의 관심사와 유사한 선배나 멘토들에게 용기내어 연락하고, 먼저 찾아가세요.
이런 상황일수록 그런 용기가 여러분들을 더욱 빛나게 할거에요. 멘토와 선배들도 진심으로 응원하고 도와줄겁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들도 절대 머물러 있지 말고 동기들과 똘똘 뭉쳐 더 공유하고 더 협력하기 바랍니다.
12기만의 특별한 성장과 성취를 기대합니다. 화이팅!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열정을 가지고 제약과 한계를 넘어보라는
자신감과 BX와 UX와 관련된 유용한 지식들을 SW마에스트로 연수생들에게 전달해 주셨습니다.
SW마에스트로와 주영민 멘토는 연수생 여러분들을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