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에는 □ 있어요. □는?>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은 한 번쯤은 최고의 개발자를 꿈꾸거나, IT 창업을 생각해 본, 프로그래밍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사람일 것입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저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비전공자지만, 하드웨어와 달리 물리적 한계 없이 무한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매료됐어요.
그런데 개발에 뜻을 품고 무언가 만들고 싶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믿을만한 동료? 기술적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시니어 개발자? 최신 IT기기와 쾌적한 사무실? 특허를 위한 법률 자문위원? 사업 모델을 검토해줄 창업가?
네, 모두 필요하지요. 걱정 마세요. 소마에는 ‘다’ 있습니다. 소마에서 여러분은 문제를 해결하고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만 집중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저는 저만의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신념을 품고,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소마 연수생이 되었습니다.
<좋은 서비스는 좋은 개발자를 키운다>
소마에서는 밑바닥부터 서비스를 만들게 됩니다. 이 부분이 부트캠프나 IT 동아리와 다른 점이라고 생각해요.
스타트업 업계에 ‘비타민’이 아니라 ‘진통제’를 만들라는 말이 있듯이, 개발을 하기 이전에, 정말로 해결해야하는 문제를 찾는데 집중하고, 그것을 IT기술을 활용하여 해결해요.
저희 팀은 부동산 경매 정보 앱 ‘비드’를 만들었어요.
기존의 공식 법원 경매 정보 홈페이지는 너무나 노후화 되어 이용이 불편하고, 사설 경매 정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연간 백 만원 이상의 이용료를 지불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또 경매에는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권리 분석 같은 내용들이 있어 정보를 가공하고 분석을 자동화하여 앱을 개발했습니다.
저는 Front-end를 담당했는데, 기술적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는React를 조금 할 줄 아는 정도였지만, 웹앱 개발을 하면서 Flutter, Next.js 에 익숙해졌고 렌더링 최적화나 디자인 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고민을 할 수 있었어요.
또 이전에는 Back-end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는데, 담당 멘토님들의 멘토링과 팀원의 코드를 분석하면서 Back-end 개발에 대한 지식도 생겼습니다.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고객의 소리를 자주 듣고 개발에 반영했습니다.
연수 과정 중 팀장은 경매 학원을 3개나 다니고, 저희 팀이 법원과 학원 모임에도 몇 차례 방문해서 직접 경매 참여인들을 대상으로 앱을 보여주고, 사용자 동선을 테스트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갔어요.
문제가 발생하면 어떤 기술적인 결함이 있는지 파악하고 보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개발 실력이 향상했습니다.
한 예로, 앱의 필터기능이 비효율적인 자료구조로 구현되어 있었는데, 코드를 개선하면서 동작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즉,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열정이 자연스럽게 기술적으로도 성장하도록 저를 이끌었어요.
<소마 과정의 성과, 그리고 그 후>
예비과정과 본과정을 마치고 저희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저희 앱은 2천명 이상의 사용자를 모았고, 플레이스토어 인기 차트에서 경매 앱 중 2위를 하기도 했으며,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내에서도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되었습니다.
덕분에 수료식 때 전시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고, 팀원 모두에게 해외 연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저는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아쉽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기쁜 일이기도 한데요, 본과정이 끝날 무렵 S기업 IT 직무에 합격하였습니다. 현재는 최적 공정제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수를 다녀온 팀원들은 현재 고도화 과정을 거쳐 창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종종 만나 창업과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따로 또 같이, 우리 팀은 각자가 꿈꾸는 내일을 오늘로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과를 나열하면 탄탄대로를 걸어온 것 같지만, 모든 일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기능을 추가하다 라이브러리의 한계로 앱을 몇 번이나 엎기도 하고, 갑자기생긴 버그로 인해서 앱이 다운되기도 하고, 스토어에서 앱 게시가 중지되어 모두가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평일 내내 연수센터에서 사는 것은 기본이었고, 저는 통근 시간이 아까워서 6개월 간 고시원에서 지내기도 했답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그런 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같은 공간에서 함께 고민해주고 서로를 응원했던 연수생들과 멘토님들 덕분인 것 같습니다.
같은 꿈을 꾸며 함께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소마 과정을 통해 다시금 느꼈습니다.
<다음 소마인에게 한 마디>
이 글을 읽고도 아직도 망설여지신다고요? 일단 지원하세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얻어갈 기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는 여러분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는, 비옥한 땅과도 같습니다.
그 속에 단단히 뿌리를 내려 멋지게 꽃피울 여러분을 응원합니다.